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2014년 은행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행의 이자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연구원은 "경제 회복, 이자이익 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은행의 자산 성장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잠정치)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조원 늘어난 38조원,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9조2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회복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구원은 "은행의 구조적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이같은 수익성 회복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은행권 부실자산은 요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은행의 부실자산 규모는 7조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업이 3000억원, 신협 4000억원, 저축은행 8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최대 2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부실자산 대부분이 기업에 몰려 있다는 점이 문제다. 2013년 9월말 기준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부문의 비중은 85.7%(22조원)에 달한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부채가 과다한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비우량 기업의 대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문은 당장 부실화 할 위험이 없지만 일부 가계는 취약한 부채상환능력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은행의 내부통제 및 기강 이완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불완전판매, 개인금융정보 유출 사태 등의 운용위험이 여전한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