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을 격려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사랑해요, 필리핀!! 고마워요, 대한민국!!`(Love you, Philippines!! Thank you, Korea!!)이 8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성료됐다.
윤정로 UPF·평화대사협의회 회장, 아이릭 C 아리바스 주한필리핀대사관 총영사, 스티븐 매키니 서울글로벌센터장, 박노희 통일그룹 이사장, 조만웅 다문화종합복지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필리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태풍피해 돕기 모금에 동참한 한국 가정연합과 평화대사에게 필리핀 국민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민화합의 의미도 겸했다.
윤정로 회장은 "서로 이해하고 나누면 평화가 이뤄진다. 쌓은 것을 나누고자 이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결혼이주여성은 같은 동포가 된 분들이다. 같은 입장에서 사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바스 총영사는 "필리핀 여성이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도와줘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UPF와 함께 필리핀 형제들이 한국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활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매키니 서울글로벌센터장은 "하나의 큰 존재보다 작은 다수가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면서 "개인은 작지만 마음을 모으면 큰 평화와 기쁨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조만웅 다문화종합복지센터 회장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150만명, 그 중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도 20만명"이라면서 "다문화가정을 따뜻하게 품어줌에 감사하며 기쁨과 아픔을 같이 나눠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노희 통일그룹 이사장은 "필리핀은 6·25동란 당시 참전용사들을 보내 형제라는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감사함을 전한다"면서 후원금을 전했다.
이날 평화대사협의회와 재한필리핀이주여성 대표단체 중 하나인 UFILKOR(United Filipinos in Korea)는 평화나눔 협약식을 맺었다. 1년 간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자녀들에게 희망도서을 지원하고,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배우 정혜선과 심양홍, UPF 이현영 사무총장이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대표 10명에게 희망도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