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항 / 경산경찰서 서부지구대 1팀
어느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은 뉴스의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며, 뉴스를 접하고 보면 나와는 관련이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보면, 단순한 추돌사고임에도 차량을 현장에 그대로 둔 채 시시비비를 따지느라 여념이 없거나, 교통체증 유발되고 있음에도 불이익을 당할 것을 염려해서인지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한다.
사고 당사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상에서 잘잘못을 따지다보면 자칫 후속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유발시킬 수 있다.
가벼운 접촉사고일 경우에는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거나 노면에 표시를 한 후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켜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고지점을 운행하는 운전자 또한 사고현장 상황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앞 차량과 접촉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사고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수신호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하여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