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리처드 리(27· 한국명 이희상)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우승상금 118만8000 달러) 3라운드에서도 4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선두와의 차이가 커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리처드 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 글래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전날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러나 선두와의 격차가 너무 커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7타 차이다.
시즌 3승째를 노리는 미국의 지미 워커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3언더파 202타로 단독 1위다.
팀 윌킨슨(뉴질랜드)과 헌터 마한(미국)은 나란히 7언더파 208타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케빈 나(31)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10타로 필 미켈슨, 팻 페레즈(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 17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이날 버디만 1개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4타로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속 36마일의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경기가 몇 차례 중단돼 선수들은 최악의 조건에서 라운드를 소화해야 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컷 통과 기준인 이븐파를 통과하지 못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이동환(27·CJ오쇼핑)이 4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217타로 공동 79위로 떨어졌고 최경주(44·SK텔레콤)도 4타를 잃어 4오버파 219타 공동 99위로 추락했다.
제임스 한(33)은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로 최악의 라운딩을 가지면서 10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7오버파 222타 공동 122위다.
배상문(28·캘러웨이)과 위창수(44·테일러메이드)도 각각 6타와 8타 잃었다. 배상문은 중간합계 5오버파 22타로 106위, 위창수는 9오버파 224타로 공동 12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