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안일한 대응이 폭설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여론매를 맞고있다.빗나간 기상청의 일기 예보를 믿은 탓이다.대구기상청은 지난 7일 대구와 경북 내륙은 밤부터 눈 또는 비가 시작돼 8일 오전에 그치겠으며 예상 적설량 2~7㎝,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9일에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경북도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믿고 사실상 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농민들은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안일한 대응을 원망했다.때문에 경북도는 경북지역을 강타한  `2월대설`이라는 예상치 못한 측면도 있으나 총체적 안일·늑장`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농작물과 비닐하우스를 송두리째 집어 삼켰지만 민·관·군이 손잡고 본격적인 재기의 삽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시는  폭설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지역 지자체에 제설장비를 긴급지원하고, 대구은행은 피해를 입은 가계 및 자영업자에 대해 긴급 피해복구 대출지원한다. ▣2월 눈폭탄 농민들 망연자실2월 폭설대란 피해가 눈폭탄 처럼 커져만 가고있다.지난 7일 부터 퍼부은 눈폭탄은으로 포항을 비롯 봉화 등 5개 시 군지역이 쑥대밭이됐다.폭설로 86개 학교가 휴교했다.설마(雪魔)로 경주 신우레미콘~양남면 7㎞ 구간과 경주 양남면 신대리~마우나오션리조트 1㎞ 구간 등 8곳이 교통 통제되고있다.포항은 25년만에 내린 폭설이다.2월 폭설대란으로 비닐하우스가 찢기고, 떨어지고 산산히 부서졌다.채소 수확은 엄두도 못낸다.농민들은 이번 눈폭탄으로 망연자실했다.새하얀 눈짓에  농민들의 주름은 깊어만 가고있다.사정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雪魔(설마)피해를 입은 포항, 청송, 영양, 봉화, 울진 등  자치단체의 보고에만 의존하면서 총체적인 피해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폭설대란 피해 눈폭탄지난 7일 부터 내리기 시작된 눈은 10일 현재 봉화(석포)가 86cm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영양·울진은 60cm, 포항43cm, 청송·봉화 35cm의 눈이 내렸다.재산 피해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까지 시설 채소용 비닐 하우스 156동이 파손되는 등 5개 시군(포항(죽장), 청송(부남,부동), 영양(일월,수비), 봉화(소천,석포,재산), 울진(서면)) 102농가에서 15억2700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농업시설물로는 비닐 하우스 156동, 6.4ha(포항 97동, 영양 25동, 울진 14동, 봉화 11동, 청송 9동)가 부서졌다.포항 죽장에서 축사 4동(돈사2, 우사2) 920㎡ 피해, 봉화·영향 등에서 퇴비사 3동과 농산물창고 7동, 저온창고 1동, 버섯재배사 9동, 인삼재배시설 3곳, 과수방조만 1곳 등이 피해를 입었다.농작물은 피해는 0.7ha(토마토 0.4, 부추 0.3) )이다.대구 기상대는 이들 지역에는 이날 늦은 오후 까지 많은 눈이 더 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눈폭탄 86개 학교휴교경북교육청은 이번 폭설로 도내 23개 시·군 초·중·고 477개 학교 중 4개 지역 86개 학교가 이날 휴교했다. 또 5개 지역 53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지역별 휴교 현황을 살펴보면 포항 48곳(초등 39·중등 6·고등 3), 경주 23곳(초등 17·중등 5·고등 1), 울진 12곳(초등 11·중등 1), 영덕 3곳(초등 1·중등 2)이다.등교 조정 학교는 포항 27곳(초등 12·중등 10·고등 5), 경주 16곳(초등 4·중등 5·고등 7), 울진 7곳(초등 3·고등 4), 영덕 2곳(초등 2), 봉화 1곳(초등 1)으로 집계됐다. 경북교육청은 "주말 동안 경북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며 "각 학교마다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 또는 등교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포항에 제설장비 긴급 지원 대구시가 최근 폭설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지역 지자체에 제설장비를 긴급지원한다.시는 폭설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시에 10일 대구시 시설관리공단 소유 제설장비 5대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지난 8일과 9일 경북 동해안 지역중 포항시엔 최고 22㎝의 눈이 내려 교통통제 구간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제설차량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제설취약 구간에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이게 된다 대구시는 2011년 2월에도 폭설(27㎝)이 내린 포항시에 제설장비 5대를 지원했다. ▣대구은행, 폭설피해 복구 긴급 대출지원 대구은행은  11일 최근 포항지역 등 경북북부·동해안지역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계 및 자영업자에 대해 긴급 피해복구 대출지원 한다. 이번 대출은 기존 운영되던 재해피해 자영업자 대출을 가계대출까지 확대·시행한다.재해피해를 입은 경우 재해당 2000만원,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운영자금(가계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대출에 대해 최고 1.0%까지 영업점장이 금리를 감면해 준다.대구은행 관계자는 “포항지역 등 경북북부·동해안 폭설피해 기업과 가계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복구 재기의 삽질 설마(雪魔)가 할퀴고 간 경북지역은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눈폭탄으로 비닐하우스무너져 경북은 지금 폭설대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도내 곳곳에서 응급복구와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다. 울진군은 지난 7일부터 내린 눈으로 산간지역에 최대 132㎝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제설작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10일까지 공무원 500여명과 5312부대 군인력 250여명 및 덤프, 백호우, 트랙터 등 687대, 모래 30㎡, 막소금 6t을 투입해 산간지역 등 교통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했다.울진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7일 폭설대비 사전조치를 당부했고 휴일도 반납한 채 현장을 직접 점검해 군민들의 불편사항을 점검했다.육군 50보병사단(사단장 소장 김해석) 121연대 장병들이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설로 고립된 경북 동해안과 북부내륙에 병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도로복구와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경북경찰청도 복구삽질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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