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이 10일 대구를 찾아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지적하며 국민대통합을 주문했다. 대구는 4선인 추 의원이 나고 자란 곳이자 전통적인 여당지지세가 강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추 의원은 자신이 낸 ‘물러서지 않는 진심’ 책자의 세 번째 북 콘서트를 위해 고향을 찾았다. 추 의원은 이날 북콘서트 전 대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화합을 통한 포용없이 ‘갋음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갋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보복성으로 야금야금 좀스럽게 신경을 거스르거나 괴롭힌다는 뜻으로 쓰인다. `갈구다, 긁는다`와 비슷한 표현이다. 추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약속했지만 동서 및 계층 화합을 우선하지 않고 원칙과 상식만 앞세우며 경상도식 표현으로 ‘갋음’의 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실망과 상실감을 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정작 보듬어 안아야 할 계층을 포용하지 않고 자꾸 하책의 정치만 하고 있다. 야당 지적과 남북관계도 본질을 보지 않으며 포용을 뺀 채 단순히 갋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정치로는 더 이상 안된다"면서 "정치가는 미래 비전을 얘기하며 소통을 통해 책임과 헌신성을 보여야 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 등을 내세우며 정당공천제 유지를 계속 밝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행태를 지적했다. 추 의원은 "공천제 폐지는 당에 갇히지 않은, 능력에 따른 좋은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생활정치다. 지역주의 벽 높은 것 안다. 하지만 무공천제하면 기량면에서 얼마든지 경쟁력있게 뛸 사람들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핵심 공약이 바로 국민대통합인데 이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냐"면서 "대통령도 무공천제가 선거를 통해 지방을 발전시키는 점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통일에 대해서는 대박이라고 언급해 영향을 크게 주지 않았냐"면서 "그것처럼 공천제도 대통령 말 한마디와 함께 공약을 지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용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면서 "성공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국민대통합쪽으로 빨리 턴해야한다. 민주당도 대통합에 일조하는 것이라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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