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제활동인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2599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달 보다 102만4000명(4.1%) 증가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4만6000명으로 60만6000명(3.6%) 줄었다. 이는 새로 15세 이상 인구에 포함되거나 통학, 가사, 취업준비 등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인구 102만4000여명이 새로 구직 활동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자 수는 248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3만5000명(3.5%) 증가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로는 가장 큰 수치다. 고용률은 58.6%로 전년 같은달 대비 1.4%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전체 실업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달(98만9000명)보다 18만9000명(19.1%) 증가했고, 실업률은 4.5%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며 "102만명이 새로 노동시장에 참여해 그 중 8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19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 고용률, 실업률 세가지가 모두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년 실업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5~29세 실업률은 10.9%로 지난 2000년 1월(11.0%)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5~29세 실업자 수는 4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37만1000명)보다 10만2000명(27.6%)이나 늘었다. 실업자는 20~24세에서 5만2000명(35.6%), 25~29세에서 4만7000명(23.6%)씩 각각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386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달(372만1000명)보다는 14만8000명 증가했지만 1월(389만1000명)에 비해서는 2만2000명 줄었다. 기재부는 2월이 전통적인 졸업·취업 시기인데다 매년 4월 실시되던 국가직 9급 공채시험과 경찰공무원 접수 일정이 2월로 변경돼 청년 실업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시업은 3000명 채용에 19만4000명이 지원했고 경찰공무원 시험은 3000명 채용에 5만6000명이 지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에 다니다가 시험을 볼 경우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합격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구가 실업자로 계산된다"며 "추세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고 3~4월이 되면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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