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춘천 우리은행·안산 신한은행·청주 KB국민은행의 선수 대표들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자프로농구 주관단체 WKBL은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2층 파인홀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 사령탑들이 먼저 무대에 올라 출사표를 던졌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자 코트 위에서 직접 승부를 펼친 선수들이 등장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임영희(34)와 노엘 퀸(29)·신한은행에서는 최윤아(29)와 쉐키나 스트릭렌(24)·KB국민은행에서는 정미란(29)과 모니크 커리(31)가 각각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정규리그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임영희는 "저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며 "차분히 준비를 잘해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노엘 퀸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당연히 우리은행이 이길 것"이라며 "저희 선수들은 승부욕이 강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수비·리바운드·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다른 팀보다 앞서있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든 신한은행의 최윤아는 "지난해에는 박빙의 승부에서 팀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승부처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한은행은 큰 무대 경험이 많다. 플레이오프가 정규리그와는 분위기가 다른 만큼 다른 팀보다 더 여유롭게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스트릭렌은 "우리 팀은 스피드와 조직력 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쥔 KB국민은행의 정미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국민은행이 `3강`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저희는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를 보여주겠다"며 "올해는 구단 창단 50주년이다. 특별한 해인 만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커리는 "시즌 초부터 얘기했듯 저와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며 "플레이오프에 오기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제가 경험이 많은 만큼 노련미를 앞세워 팀을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그만큼 변수의 영향이 크다. 선수들은 치열한 체력 싸움을 예상했다. 정미란은 "어제 정규리그 경기가 끝났다. 내일 하루만 쉬고 곧바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야 한다"며 "체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윤아와 임영희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한 목소리로 `우리팀`을 외쳤다. 정미란은 "목표는 우승이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는 2연승으로 끝내겠다"고 했고 최윤아는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체력을 아껴야 한다. KB국민은행과의 승부는 2차전 청주에서 끝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임영희는 "신한은행은 몸싸움이 강하고 KB국민은행은 스피드가 좋다"며 "정규리그 때도 두 팀과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잘 준비해서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전했다.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간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2차전과 3차전은 각각 22일과 23일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갈 경우 31일에 우승팀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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