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입신(入神·9단의 별칭)` 최강을 가릴 주인공 네 명이 확정됐다.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이 박정환 9단-박정상 9단, 이세돌 9단-원성진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박정환 9단-박정상 9단은 4월1일, 이세돌 9단-원성진 9단은 7일 각각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격돌한다. 박정환 9단은 첫 출전한 2012년 제13회 대회에 이어 지난해 제14회 대회까지 맥심커피배를 2연패했으며, 첫 출전 이후 13전 전승을 거두는 등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지석·윤준상 9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박정상 9단은 2007년 제8회 대회 준우승 이후 7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조훈현·백홍석·조한승 9단을 연파한 여세를 몰아 첫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랭킹만 따지면 박정환 9단이 1위, 박정상 9단이 4강 진출자 중 가장 낮은 36위로 현격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상대전적은 3승3패로 막상막하여서 이번 맞대결이 흥미를 더한다. 지난 6∼8기 대회에서 3연속 우승, 맥심커피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세돌 9단은 목진석·조혜연 9단을 연파하고 4강에 올라 영광 재현을 노린다.안조영·최철한 9단을 각각 꺾고 2년 만에 4강에 진입한 원성진 9단은 세 번째 4강전에서 이세돌 9단마저 무너뜨리고 결승으로 직행할 태세다. 랭킹은 이세돌 9단이 3위로 8위 원성진 9단 보다 우위에 있고, 상대전적 역시 이세돌 9단이 12승 10패로 원성진 9단에 앞서 있다. 하지만 원성진 9단은 2008년 제10기 대회의 본선 8강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둔 좋은 추억이 있다.바둑 최고단인 9단만 참가하는 입신최강전은 이번 기부터 대회 방식을 본선 24강 초청전으로 변경하고, `카누 포인트`를 전면적으로 적용했다. `카누 포인트`는 타이틀 스폰서인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이름을 따 온 것으로 최근 2년간 9단들의 각종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 한 포인트다. CJ E&M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4500만원(준우승 1500만원) 등 대회 총 규모는 1억8000만원이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1국은 4월1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2국은 17일 충남 보령 죽도의 상화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