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17일에도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후보들은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국민과 함께 힘든 때를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그 시각,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당 대표실 밖에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일부 시장·군수 후보자와 관계자 30여명이 대기 중이었다. 지역 공천룰 관련 항의를 위해 지도부를 찾은 것이다.검은 양복 차림의 후보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존의 공천룰을 뒤집고 새로운 내용의 권고안을 도당에 전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지도부와의 면담을 포기하고 황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정치권이 여객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룰 관련 이의 제기는 적절치 않다는 당 차원의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한 후보자는 "이의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참사도 있고 하니 저희도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돌아가는 걸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끼리 논의해서 항의 방문을 하자고 결정한 것인데, 때가 때이니 만큼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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