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사고 발생 50일 전 이미 선내 침수방지 장치 작동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에 따르면, 인천해경과 인천항만청, 운항관리실, 한국선급(KRS), 선박안전기술공단(KST) 등 5개 기관이 지난 2월25일 세월호에 대해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이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안전점검단은 ▲수밀문 작동 불량 (저압경보 발생) ▲비상조명등(선교) 작동 불량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상태 불량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 불량 ▲객실내 방화문 상태 불량(3개소) 등 5개 불량 항목을 적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특히 수밀문은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특수 문으로, 비상시 선내의 한 구역이 침수되더라도 다른 구역까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침수 방지장치다.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기한부 시정사항으로 지적된 수밀문 불량, 객실내 방화문 상태 불량, 비상조명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열흘 뒤인 3월4일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조치완료`로 보고했다. 수밀문 불량에 대해서는 "모타 기동 수밀문 작동 결과 이상 없음"으로, 방화문 불량에 대해서는 "셀프 크로싱 점검후 정상 작동"으로, 비상조명등 불량에 대해서는 "점검후 정상 작동"으로 각각 기록했다.점검단은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불량,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 불량에 대해서는 `현지시정`으로 기록했다.점검단은 이외에 침몰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조타설비(타각위치 표시기 확인)와 화물고정 장비의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양호` 판정을 내렸고 구명설비나 선내 비상훈련 실시여부 점검결과도 `양호`로 기록했다.김 의원은 "구속된 세월호 조타수가 사고 순간 작동이 비정상적이었다고 진술한 조타기 작동이 양호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일부 항목에 대한 점검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