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상운초등학교의 전교생 11명이 `세월호 침몰 대참사`를 보고 바닷속 깊이 있는 형·언니들에게 무사 귀환을 바라는 편지를 썼다.이들 어린이는 이날 주광혁(36) 교사가 마련한 특별수업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의 형과 언니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뒤 차례로 낭독했다.막내 류시권(8·1년)군은 "슬퍼요"라는 짧은 한 마디로 가슴 미어지는 슬픈 마음을 전했다.6학년 권용한(13)군은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누나, 형들은 아직 꿈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꿈과 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희망을 갖고 꼭 살아 돌아왔으면 해요"라고 전했다.이들은 편지 쓰기에 앞서 선박사고 안전수칙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면서 비상시 행동요령을 익혔다.이어 `가라앉은 배와 운명을 함께 한 선장들`이란 영상에서 타이타닉호·버큰헤드호 사고 및 선장의 숭고한 행동을 전해 들었다.주 교사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자는 뜻에서 특별수업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사고를 통해 고질적인 안전불감증과 함께 직업윤리를 도외시한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학생들이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