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선거일정 재개시점을 놓고 고심 중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후 생존자 구조가 진행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도 생존자 구조에 집중하기 위해 선거 관련 일정 재개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경선일정이)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갑론을박 고민만 하다가 정하지 못했다"며 "일단 선거운동은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선거운동을 못 하는데 경선할 수 있겠느냐"고 무기한 연기방침을 알렸다.김 의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광역시장 경선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면서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4일 지방선거 날짜 연기론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복구와 구조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라며 "선거일정 조정을 생각하는 사람도 없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도 없다"고 답했다.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선거일정 관련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박광온 대변인에 따르면 당내 지방선거후보 경선 관련 일정은 모두 정지돼있다. 박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은 중단돼있다. 명함을 돌리거나 토론을 하는 등 모든 일정이 중단돼있다"며 "당의 (사고 직후 선거일정 중단)방침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다만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기초자치단체장 등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활동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 지도부는 자격심사 결과 탈락 후보 발표시점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통합진보당은 이번 사고 전에 당원투표를 통해 전국 각지에 출마할 후보들을 대부분 확정한 상황이라 선거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고 있다. 정의당 역시 전국 각지에 단독 등록한 후보가 많아 촉박한 경선일정 때문에 마음을 졸일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