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유망주` 권순우(마포고·주니어랭킹 314위)가 2014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국제주니어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19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산희(용인고·주니어랭킹 444위)를 2-0(6-3 6-0)으로 눌렀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던 권순우는 1년 만의 재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권순우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국제대회 첫 우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안유진(중앙여고·주니어랭킹 369위)이 최수연(한일여고·주니어랭킹 623위)을 2-0(6-2 6-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올 시즌 중고종별대회 18세부·제주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서 최수연과 만나 두 차례 연속으로 고배를 들었던 안유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에 성공했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신산희-이민현(용인고) 조가 윤일상-최정규(이상 삼일공고) 조를 2-0(7-6<5> 7-6<6>으로 물리쳤다. 여자 복식에서는 임은지-박예림(이상 중앙여고) 조가 안유진-이지은(중앙여고) 조의 기권으로 인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선수·심판·대회관계자들은 경기 시작 전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선수들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뜻에서 리본을 가슴에 달고 경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