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는 무결점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미 많이 벌어진 타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3라운드에서 제자리 걸음했던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올시즌 첫 출전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인비는 이후 3개 대회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타진했다. 꾸준한 실력으로 정상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7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8위로 잠시 주춤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 들어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3라운드 들어 퍼팅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1번홀(파5)부터 4타로 통과하며 1타를 아낀 박인비는 5번홀 버디 성공으로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6번홀부터 7개홀을 지나는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던 박인비는 13~15번홀 3개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그러나 남은 홀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16~18번홀을 파에 그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던 김효주(19·롯데)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4위를 차지했다.최종일 공동 2위로 문을 열며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는 버디 3개를 담는 동안 보기를 2개 범해 두 계단 내려앉았다.미셸 위(24·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는 고향 하와이에서 4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섰다.지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미셸 위는 이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단독 선두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에 4타 뒤진 채 최종일을 출발한 미셸 위는 6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타를 잃으며 흔들린 스탠포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지난 2010년 CN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미셸 위는 4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일궈냈다.전반라운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미셸 위는 후반 라운드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16번홀 3m 남짓의 긴 버디 퍼트를 떨군 미셸 위는 스탠포드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스탠포드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3타 차 편한 상태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냈지만 우승까지 큰 무리는 없었다.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스탠포드는 최종일 흔들리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버디는 2개에 그치는 동안 보기를 3개 범해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인 미셸 위에게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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