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법조계 수장들도 행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22일 대법원, 법무부에 따르면 양승태 대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해외 출장과 외부 공식 일정을 각각 취소했다.양 대법원장은 5월 15일~24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 3개국의 사법부를 방문해 사법교류의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상대국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취소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원래 예정된 해외 출장이었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해 일정을 취소했다"며 "가급적 필요한 출장이나 일정이 아니면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황 장관은 지난주 후반 일정을 전면 취소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오는 25일 법의 날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황 장관은 외부 행사 참석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대신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수사상황과 대책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황 장관은 사고 발생 다음 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자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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