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 예정지로 안산시 와동 꽃빛공원이 검토되고 있다.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 등은 22일 실종자·유가족 대표 등과 이런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 조성된 꽃빛공원(옛 와동 공설공원묘지)은 15만9232㎡ 규모로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마공원과 벽천 시설, 장미터널·야간 조명 등이 설치돼 있다.꽃빛공원의 매장 기수는 6682기로 2003년 2월3일 만장 된 상태다. 시와 유가족 대표 등은 이곳에 봉안당과 위령탑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꽃빛공원 내에는 유휴지가 없어 추모공원을 조성하려면 산지를 일부 용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시는 와동 체육관 등에 합동 안치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는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속속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안산지역 장례식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현재 안산지역 장례식장은 13곳으로 98개의 안치실이 있지만, 사고 희생자 이외에 사망자들의 시신이 안치돼 있고 빈소도 55실 규모에 그쳐 사고 희생자들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시는 추모공원 건립에 앞서 평택시 청북면 서호추모공원 봉안당에 시신을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아울러 올림픽기념관에 임시로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추모객의 규모 등을 봐가며 화랑유원지 주차장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