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부동산과 사업장 등이 대구경북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는 아이원아이홀딩스로 유씨의 아들인 유대균씨, 유혁기씨 등이 2007년 설립했다. 계열사는 부동산업체인 트라이곤코리아 등 10여 개로 알려져 있다.유 전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귀국해 대구에 살며 북구의 모 고교를 졸업한 뒤 사업을 시작했고 기독교복음침례교회(이른바 구원파)의 목사로 교회는 대구 남구에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관련 회사 가운데 유기물농산물 판매업체인 노른자쇼핑은 대구 중구 종로1가에 462㎡, 2억8694만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부품회사인 온지구는 칠곡군에 위치해 있다. 완성차 업체의 1차협력사로 차량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과 아파트 등으로 약목과 왜관에 52억7616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대구 남구 대명동에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소유의 다가구주택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기독교복음침례교회가 위치해 있고 장남이 대주주인 방문판매업체인 다판다 대구지점도 주위에 있다.유 전 회장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 한국녹색회는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경북 청송군 현서면에 54만㎡의 땅을 가지고 있다. 장남과 차남이 청송군에 소유한 땅까지 합하면 거의 9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야와 논밭이지만 자산가치는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 전 회장의 보현산영농조합에 대한 차명의혹을 제기하고 "조합이 2002년 농지 매입후 지금까지 절반 가까운 농지를 지력회복을 핑계로 묵히고 있다"며 "농사용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구원파 왕국 조성을 위해 매입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보현산영농조합은 청송은 물론 안동, 의성, 군위, 칠곡, 영천 지역과 울릉도 등 경북지역에 70만㎡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농지 매입을 위한 영농조합법인으로의 위장과 농지법 위반 등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