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은 18일 오전 7시에 열린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 이날 대표팀은 경기 시간과 비슷한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훈련을 시작한 시점의 기온은 섭씨 23도, 습도는 78%이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했다.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하프라인에 모여 한차례 기합을 외친 후에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박주영(29·아스날)을 비롯해 선수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밝았다.그러나 미드필더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은 왼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 훈련 중에 왼 발목을 만지며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대표팀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비공개 훈련(15분 공개 2회 포함)을 진행하며 전력과 작전 노출을 자제했다. 주위의 시선을 사전에 차단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그동안 강조했던 훈련들의 세밀함을 더하고,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식의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경기가 24시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수들의 최종 컨디션 조절에 주안점을 두면서 수비 조직력과 역습 차단, 빠른 공격전개, 공수 세트피스 등을 확인한 시간이다.앞서 오른쪽 풀백 이용(28·울산)은 "수비 조직력 훈련을 많이 했고, 공격 훈련도 했다"며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밀한 점을 강조하며 반복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최근 이어진 비공개 훈련의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반복이 눈에 띈다. 개인과 조직이 모두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끊임없는 반복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홍명보호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다. 4년 전,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고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정무(59) 선수단장은 "(러시아와의)첫 경기가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다"고 서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한국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15분부터 훈련을 가졌다. 역시 초반 15분만 취재진의 출입을 허용했다.카펠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다. 포지션과 특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