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상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한 경기였다.한국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러시아전에서 비겨 남은 알제리와 벨기에의 2·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한국과 알제리의 2차전은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다.◇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우리가 억울한 마음이 있지만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 결과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첫 경기였기에 좋은 내용과 승점 1점을 땄기에 고개 숙일 필요 없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준비한 몇 %를 보여줬나."우리가 준비한 것의 최대한을 경기장에서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그랬다. 순간순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러시아의 동점골을 봤나. 오프사이드로 볼 수 있었는데."봤다. 오프사이드는 모르겠고, 우리 선수가 걷어낸 상황이었기에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근호에 뭐라고 했나."후반에 분명히 상대 중앙수비수들의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노리라고 했다."- 러시아전만 준비한 것 같은데. 알제리와 벨기에도 준비했나."알제리전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본다."-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가 많았던 것 같은데."상대의 순간 압박이 빨라서였다. 안전하게 뒤로 연결하자고 했다. 공이 가운데에서 차단됐을 때에는 러시아의 가장 강한 공격패턴이 나오기 때문에 약속된 플레이였다."-후반 중반 이후에 러시아가 체력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에서는 우리가 못 미치는 인상이었는데."그동안 홍정호의 훈련량이 부족했다. 후반에 교체를 했는데 그 교체카드로 인해 공격에서 쓸 수 있는 교체카드가 하나 모자랐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어느 정도 모습을 보였나."첫 경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중압감과 압박감을 볼 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줬다. 남은 상대들을 잘 파악하고, 공격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앞선 3차례의 국제대회에서 1차전 결과를 극복하고 저력을 보여줬는데."우리가 항상 첫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2009 FIFA U-20월드컵(1차전 0-2 패)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1차전 0-1 패)때는 모두 1차전에서 졌고 2012런던올림픽 때는 1차전 때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최종 성적(U-20월드컵 8강·광저우아시안게임 3위·런던올림픽 3위)는 좋았다. 오늘 결과는 썩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박주영의 교체는."이근호의 투입 시기가 그 때라고 생각했다. 박주영이 전반에는 수비적인 역할을 잘해줬다. 계속 지켜봤지만 그 시점에서 조금 이근호 투입이 훨씬 낫다는 판단을 했다."- 러시아 연구를 아주 잘한 것 같은데. 강점이 골키퍼라는 것을 잘 알았을 텐데."우리는 러시아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까지 준비를 했다. 공을 빼앗아서 역습이 나오는 것이 러시아 감독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