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시끄럽다.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대구백화점이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대 주주(CNH)의 입장에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반박 성명을 발표,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대기업 계열의 대형 백화점들의 시장 잠식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된데 큰 원인이다.때문에 2대 주주와의 경영권 다툼이 재연돼 말그대로 `피의전쟁`을 예고하고 있다.대구백화점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710억 7천여만 원으로 전년도 1729억 7000여만 원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은 43억 5천여만 원으로 전년도 45억 2000여만 원을 밑돌았다. 당기순이익은 57억 4천여만 원으로 전년도 63억 원 보다 줄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잇따른 지역 출점에 따른 시장 잠식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현재 대구백화점은 2대 주주인 CNH리스 측과의 격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주총을 앞두고 서로 다른 결산 배당안과 이사 선임안을 제출해 표 대결이 불가피한 탓이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2대 주주인 CNH리스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액을 각각 1600원, 1650원으로 하는 결산 배당안을 주주 제안했다. 반면 대구백화점은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의 현금 배당안을 올렸다. 이사 선임을 놓고도 양측은 각기 다른 후보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판매 관리비 과다 지출 문제 등을 둘러싼 날 선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CNH리스 측은 지난 12일 주주들에게 "대구백화점 경영진이 판매관리비를 과다하게 지출하고 백화점 공사비를 높게 산정하는 등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주주들이 가진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백화점은 "판매관리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33억 원 내지 1,000억 원 수준으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라며 "최근 몇 년간 대기업 계열의 대형 백화점들이 신규 출점하면서 사은행사 등 막대한 광고비 지출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고객 유치와 우수 입점업체의 이탈 방지 등을 위해 적정한 판매 관리비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배당과 관련해 대구백화점은 "건실한 어느 기업이라도 직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의 3배를 배당금으로 소진해 버리고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CNH리스 측 배당액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백 측은 2대주주측이 이미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당시 평균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입의향을 표명했고 최근 주가가 상승하자 매입가격을 높여 다시 매입제안을 한 것을 봐도 적대적 M&A에 관심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대백 측은 2대주주측 그룹 회장 조모씨가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을 개인적으로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할 것 같은 언사를 했고 발언녹취까지 돼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현재 CNH리스 측의 대구백화점 지분은 15.04%,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측의 지분은 19.7%로 알려졌다. CNH리스 측은 앞서 지난해 대구백화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 공시했으며 주총에서 비상임 감사 선임 안건을 둘러싼 표 대결 끝에 구 회장측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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