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동생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불법 사행성오락실을 운영한 40대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경찰청은 한모(47)씨를 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에관한특례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9일 대구 남구 한 사무실을 청소년게임 제공업소로 등록해 위장한 뒤 불법 사행성 게임물인 바다이야기 프로그램을 설치해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 3월19일과 4월15일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사행성 게임물로 불법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게임기를 모두 압수당했으나, 게임기 45대를 다시 설치해 영업하다 적발돼 구속됐다. 김영수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실제 업주인 한씨의 쌍둥이 동생이 자신이 사장이라고 우겼으나 끈질긴 조사 끝에 쌍둥이 형이 실제 업주인 사실을 파악해 구속하게 됐다"면서 "한씨는 같은 장소에서 2차례 단속돼 수사가 진행중인데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버젓이 영업하다 구속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