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케시(58) 전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의 선전을 기대했다.오카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의 미디어센터에 일본 NHK방송의 해설위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홍명보 감독, 이케다 세이고(피지컬 코치)와 친하다. 한국의 경기를 잘 보고 있다"며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러시아전은)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오카다 감독은 홍명보호와 인연이 깊다. 홍 감독이 현역 시절 J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케다 세이고(54) 피지컬 코치와는 와세다대학교 동문이다. 항저우 그린타운 소속이었던 이케다 코치가 지난해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A매치 때마다 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도 오카다 감독의 배려 덕분이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홍명보호의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대해선 "아시아 국가들이 절대로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다"며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오카다 감독은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최악이라는 자국 언론의 혹평 속에서도 일본을 당당히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특히 당시 사이타마 출정식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박지성의 `산책 세러머니`가 나온 경기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뛰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박종우(광저우 R&F) 등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안다. 오카다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정말 잘했다"면서도 "세밀함과 기술, 힘이 다른 공격수들과도 만날 것이다.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라고 했다.일본의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가 내리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고,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는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가졌지만 0-0 무승부에 그쳤다.오카다 감독은 "대회 개막 전부터 일본 미디어와 관계자들의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준비가 부족해 좋은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일본을 비롯해 한국, 이란,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선 "아무래도 아시아 레벨에서 유럽과 남미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힘과 골 결정력 등의 부진이 불거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