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알제리와의 일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마지막 점검 시간을 가졌다.왼 발목 염좌로 알제리전 결장이 정해진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을 제외한 22명이 모두 훈련에 임했다. 초반 15분만 공개한 훈련에서 선수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초반 패스로 몸을 풀며 알제리와의 일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한국은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알제리는 벨기에에 1-2로 져 더 절실하다.최종 상대가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이기 때문에 알제리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반면에 비기거나 지게 되면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알제리와의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긴다, 진다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경기로 승리를 해야만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듯하다"고 말했다.알제리전 선발 명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 훈련 후에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피로골절 보도가 나왔던 이청용(26·볼턴)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홍 감독은 "과거에 다친 다리에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어서 한 경기를 뛰고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다. 영국에서도 그런 리듬을 가지고 왔다. 여기 와서도 이틀 정도의 휴식을 가졌다. 완벽하게 회복됐다. 경기 출전에 문제는 없다"며 출격을 예고했다.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한국(57위)보다 월등하다. 그러나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드러났든 제공권에서는 약점을 보인다.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지금 이야기할 필요 없지 않을까"라면서 "몇 가지 옵션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언급을 꺼렸다.한국-알제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다양한 예상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한국이 알제리를 2-0으로 이길 것"이라며 "지난주 러시아와 1-1로 비겨 승점을 획득한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그러나 NHK 해설위원으로 자격으로 포르투 알레그리를 찾은 오카다 다케시(58·現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감독) 전 일본대표팀 감독은 "알제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절대로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다"며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는 23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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