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제구에 중점을 뒀다. 더 던지고 싶었는데 피곤함을 느꼈다"고 시즌 9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2-1 승리에 앞장서 시즌 9승째(3패)를 수확했다.공 94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7회초 공격 때 대타 제이미 로막으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J.P.하웰과 브라이언 윌슨, 켄리 잰슨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7~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다.5일 휴식 후 6일째에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이날 직구 구속은 92마일(약 148㎞)에 그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선을 잘 요리했다.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한다. 오늘은 제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며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조금 더 던지고 싶었지만 6회를 마친 후 조금 더 피로를 느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교체를 해주셨다"고 전했다.이날 류현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A.J.엘리스는 "류현진의 출발이 좋았다. 타선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밸런스를 유지했다"며 "샌디에이고 타선이 잘 대처하면서 경기 중반 류현진의 투구수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그는 "류현진은 우리에게 이길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것이 일반적인 류현진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한편 엘리스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잰슨의 피칭에 대해 "잰슨의 공은 내가 받아본 것 중에 가장 좋았다. 잰슨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곳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다보니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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