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대패했지만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의 활약은 찬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영국의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한국과 알제리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2-4 알제리 승)을 마친 뒤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5분 만회골을 터뜨린 한국의 공격수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28명 중 최고 평점을 매겼다. 손흥민의 평점은 8.8점으로 평점 8.7점을 얻은 알제리의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진 팀의 선수가 이긴 팀의 선수를 누르고 평점 1위를 차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슬리마니는 이날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분 뒤 압델무멘 자부(27·아프리칸 투니스)의 추가골을 도운 공로로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뽑혔다. 지난 18일 러시아전(1-1 무)에서 FIFA MOM에 뽑혔던 손흥민은 비록 이날 팀 패배로 MOM은 놓쳤으나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나마 슬리마니를 눌러 위안을 삼았다.평점 3위는 8.4점의 압델무멘 자부(27·클럽 아프리칸) 4위는 8.2점의 라피크 할리시(28·아카데미카) 5위는 8.1점의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가 각각 차지했다. 평점 랭킹 1~5위에 한국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손흥민은 이날 드리블 1위(9개)·슈팅 공동 3위(2개)에도 오르는 등 전후반 90분 동안 쉴새 없이 맹활약했음을 통계자료를 통해 입증했다.손흥민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로부터도 활약을 인정 받았다.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후반 27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작렬한 구자철(25마인츠)과 더불어 한국 선수 14명 중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줬다. 특히 "빛났다"는 찬사도 곁들였다.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슬리마니다. 평점 9점과 함께 "꾸준히 위협적이었다"는 격찬이 뒤따랐다.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팀 선수 28명 중 최저 평점을 받은 선수는 한국의 골키퍼 정성룡(29수원)이다. 4점과 함께 "재앙과도 같은 경기력이었다"는 혹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