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64주년참전명예수당… 대구5만 경북4만겨우입에 풀칠만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6·25 상흔"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참전 유공자들이 형편이 어려워 폐지까지 줍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6·25전쟁 발발 64주년을 맞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는 여전히 초라하다.국가유공자의 지위는 얻었지만 참전유공자들이 매달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는 수당은 고작 20여만원에 불과한 탓이다.게다가 대부분 고령인데도 다른 유공자들에 비해 의료지원 혜택이 적을 뿐 아니라 민주유공자에게도 지원되는 교육지원과 대부지원 등은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전국의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16만1930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는 2만961명이 살고 있다.정부는 참전유공자들에게 매월 17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에서도 정부 수당과 별도로 매월 자체 참전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자체 참전명예수당의 경우 대구는 5만원, 경북은 4만~6만원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구는 지난해까지 3만원이던 것을 올해 겨우 5만원으로 올렸다.충남의 경우 매월 10만원, 인천은 8만원, 강원 4만~10만원, 충북 5만~8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충남 공주와 태안 등의 경우 매년 생일에 5만원씩 별도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전유공자 가운데 상당수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교육연구원의 조사에서도 참전유공자 15만6252명 가운데 53.4%가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황대동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 사무국장은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폐지까지 줍는 실정"이라며 "적어도 정부와 지자체 지원 포함 수당을 5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참전유공자 대부분이 80대 중반의 고령으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데 비해 의료지원 혜택도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참전유공자의 경우 본인에 한해 보훈병원 진료비 60% 감면, 일반(한방)병원 진료비 10~50%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반면 전몰군경 및 전상군경 등 다른 국가유공자와 민주유공자의 경우 상해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또는 유족들에게도 의료지원 혜택이 지원되고 있다.참전유공자의 경우 민주유공자들도 받고 있는 본인 및 유족, 자녀에 대한 중·고·대학교 수업료 면제 등 교육지원과 생활자금 등 대부지원은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황대동 사무국장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참전유공자가 20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이분들이 여생을 편히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지방보훈청 관계자는 "참전유공자분들께서 수당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매년 조금씩 인상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계속 조금씩 인상할 계획인 걸로 안다"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