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들이 24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과 만나 고노담화 검증 등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의원들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 식당에서 일본 자민당 신진의원단과 점심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일본 자민당 방한단에는 니시무라 아키히로(중의원, 3선)를 비롯해 아베 토시코(중의원, 3선), 하라다 켄지(중의원, 2선), 고바야시 시케기(중의원, 초선), 후지이 히사유키(중의원, 초선) 의원이 포함됐다.한국에선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을 비롯해 간사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참석했다.강창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민당 의원들에게 "고노담화를 훼손하고 왜곡시킨 것은 스스로 퇴행의 역사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국제적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 우려스럽다"며 "양국 간의 역사인식 공유의 본질을 뒤흔드는 행위를 중단하고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진 의원단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단을 만났다. 정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제사회에서 남에게 상처를 준 국가에서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며 자랑스러워 해 가슴이 아프다"며 일본의 고도담화 검증을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양국의 정치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했지만 최근 양국의 관계가 경색돼 정치인 교류가 중단됐다"며 "일본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인 방문단은 돌아가서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니시무라 아키히로 중의원은 "이번 방한에서 솔직하게 토론할 수 있어 유익한 자리가 됐다"며 "양국 정치인들이 만나 풀어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