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질 높은 노인 의료복지 서비스를 목표로 직영하고 있는 노인전문간호센터에서 70대 환자가 넘어져 뼈가 골절되고 수술까지 받게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환자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와 인권침해 신고 접수를 받고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경북 경주시 현곡면의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에 입원한 요양환자 임모(78)씨가 혼자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 후 이동하다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50여명의 환자가 있는 이 시설에 일요일 저녁이라 요양보호사는 당직자 4명 밖에 없어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다.임씨는 다음날인 9일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어깨 부위에 금이 가 4주간의 안정 가료하라”는 진단을 받고 센터로 돌아왔다. 그러나 16일 2차 검진에서 골절된 부위가 오히려 더 악화돼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이에 대해 센터측은 “움직이지 말고 안정하라는 간호사, 요양보호사의 말을 듣지 않아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센터측은 또 수술을 위해 보호자들을 찾았지만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은데다 18일에는 보호자측이 포기 각서를 제출해 19일 병원측과 협의해 본인 서명하에 수술을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25일 수술을 할 예정이다. 문제는 임씨가 지난해 7월에도 침대에서 떨어져 요추 골절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환자관리가 소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는 경주시가 직원들을 파견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보건복지부의 전국 재가 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연속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