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레스`의 본능을 유감 없이 과시한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최악의 평점이 주어졌다.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1-0 우루과이 승)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 28명에 대해 평점을 매겼다.이날 경기 중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만행`을 저지른 수아레스는 예상대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그런데 그 점수가 지난 13일 이번 월드컵이 개막한 이후 최저인 2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그는) 상대 선수를 깨무는 행동을 또 다시 일으켰다. 미쳤다"고 가차 없이 혹평했다.한술 더 떠서 스카이스포츠는 피해자 키엘리니에게 이날 선방쇼를 펼친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과 마찬가지로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등에 바위가 있다"는 말을 곁들여 수아레스의 할리우드 액션을 조롱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중 지금까지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한 선수들 중 평점을 받은 선수는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페페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독일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에게 박치기를 했다 퇴장을 당했다. 그에게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최저인 4점을 매겼다. 그 보다 수아레스의 평점이 더 낮은 것을 보면 한 마디로 수아레스가 페페 보다 야만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얘기다.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의 D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의 공격수 호엘 캠벨(22·올림피아코스)의 다리를 걷어차 퇴장을 당한 우루과이의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30·벤피카)와 크로아티아와 카메룬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카메룬의 미드필더 알렉스 송(27·FC바르셀로나)의 경우 스카이스포츠가 이들 경기에 평점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개인 평점도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이탈리아전에서 양팀 최고 평점은 9점으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려 아주리 군단을 집으로 돌려보낸 우루과이의 수비수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홀로 차지했다.한편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고 평점자로 역시 고딘(9.1점)을 선정했다. 2위인 이탈리아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33·유벤투스·7.6점)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수아레스의 평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수아레스는 이날 양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5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선수들로부터 집중 마크를 당하고, 슈팅이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않는 데 따른 골잡이로서의 스트레스가 핵이빨 만행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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