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와의 3차전 주심으로 호주 출신의 심판이 배정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H조의 한국-벨기에전을 비롯해 알제리-러시아전, G조의 미국-독일전과 포르투갈-가나전 주심을 확정, 발표했다.한국과 벨기에의 3차전에는 호주 국적의 벤자민 윌리엄스(37)가 주심을 맡고, 같은 호주의 매튜 크림(39)과 하칸 아나즈(45)가 각각 제1부심과 제2부심에 배정됐다.윌리엄스 주심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E조 2차전 에콰도르와 온두라스 경기를 이끌며 총 5장의 옐로 카드를 꺼낸 바 있다. 윌리엄스 주심은 2005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 시작, 10년 간 국제 대회를 이끌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주심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런던올림픽 당시에는 멕시코와 가봉의 B조 조별리그 2차전과 스페인과 모로코의 D조 3차전 2경기의 주심으로 나섰다. 당시 윌리엄스 주심은 가봉의 앙리 은동에게 2장의 옐로카드를 거푸 꺼내면서 퇴장을 지시한 바 있을 정도로 거친 파울에는 여지 없이 카드를 꺼내들었다.주로 호주 자국 리그인 A-리그를 맡아 진행해 온 윌리엄스 주심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안컵 등을 맡으면서 아시아 국가와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는 일본과 중국 경기의 휘슬을 잡은 바 있다.지난 1·2차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주심을 만났던 한국은 이번에는 같은 아시아권역에 속하는 호주 주심과 처음 연을 맺게 됐다.각종 축구 통계로 유명한 `풋볼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체육교사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윌리엄 주심은 지난 2005년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159경기의 주심을 맡아 658장의 옐로카드와 51장의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당 평균 4.13장의 경고를 부여한 셈이다.한국과 벨기에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다.같은 시간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예정된 H조 알제리와 러시아의 3차전 주심은 터키 국적의 퀴네트 카키르(38)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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