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시민들의 주요 야외 활동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 실태조사에 나섰다.여름철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약이 없는 SFTS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5~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신천변 산책로에서 작은소참진드기를 채집해 시약검사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라 대구시 보건정책과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변 생태계를 고려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발견된 지역에는 출입제한 안내를 표시할 예정이다. 김종우 대구보건환경연구원장은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매월 1차례씩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들께서도 등산이나 특히 야외 활동 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니 산의 풀숲 등에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인 0.5%이하(100마리 중 1마리 미만)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치명률은 6%(평균 10%이하)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러스 보유량이나 개인의 면역상태에 따라 감염률은 더 낮아지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