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수장이 바라본 2014브라질월드컵은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한 대회였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45)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2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에 큰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2014년 열린 지구촌 축제에서 아시아는 소외됐다. AFC소속 4개국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일본·이란은 1무2패, 호주는 3패를 기록했다. 아시아 4개국의 조별리그 12경기 성적은 3무9패다. 단 1승도 없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서 `무승` 수모를 당한 것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알 칼리파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팀들의 평균 나이는 상당히 낮다"며 "성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부족했던 부분들은 분명히 인정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에서의 쓰라린 경험이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는 소중한 결실로 바뀔 것이다. 아시아 팀들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며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은 아시아에 큰 교훈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 칼리파 회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FIFA는 아시아 4개국의 부진을 초라했던 기록들을 인용해 꼬집었다. FIFA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아시아 팀들은 여전히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며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4개 팀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9골밖에 넣지 못했다. 실점은 25골이나 된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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