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국방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에 대한 임명안에 재가한 뒤 다른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대로 임명장 수여식을 함께 열 예정이었다.하지만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하는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시위성` 도발에 나섬에 따라 안보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임명장 수여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의 후반기 원(院)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기한 만료일인 24일까지도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다.그러자 박 대통령은 25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다시 송부했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29일 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국방위는 한 장관에 대해 40여 년 간 야전과 정책부서의 주요지휘관을 두루 거치면서 작전과 정책에 대해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품성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이날 임명장 수여에 따라 한 장관은 박근혜정부 2기 내각 후보 중 처음으로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됐으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국방장관 겸직도 종료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한 장관의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