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홍덕률 총장 후보 당선자 이해당사자들을 이사회에 불러 의견을 듣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발끈했다.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구대 총장 선출과 관련된 규정과 절차 및 홍덕률 총장 후보 당선자와 관련된 형사 재판 건에 대해서 논의하고 관련 자료도 검토했다.이사회는 공정하고 신중한 결정을 위해 7월 4일 이사회를 다시 속개하기로 하고 홍덕률 후보 당선자 관련 이해당사자들을 불러 의견을 듣는 한편 총장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참석시켜 당시 총장 선거 관련 진행 경위와 절차도 확인하기로 했다.이날 참석할 당사자들은 대구대 직원 노동조합 위원장, 대구대 교수회 의장, 대구대 총학생회 회장, 대구대 총동창회 회장,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교직원) 공동대책 위원회 대표자, 이예숙 총장 등이다.이런 가운데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등 학생기구 구성원 측이 "학생들은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로서 4일 열리는 이사회에 당당히 참석하겠다. 그리고 2만여 학생들의 뜻을 모아 대구대 정상화를 강력하게 호소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대 정상화의 본질은 총장 인준이다. 총장 인준없이 대학 정상화는 가능하지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20일이 대구대 하계 졸업식이다. 지난해 하계 졸업식에는 800여명의 학생이 총장 명의의 졸업장을 받고 졸업했다"며 "하지만 올해 하계 졸업생들은 총장 인준 지연으로 총장 명의의 졸업장을 못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총장 명의도 없는 졸업장으로 어디 가서 취업하라는 거냐, 더는 이런 피해가 반복되지 말아야 하다. 학생들이 왜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고 사태의 책임에 대해 따져 물었다.대학이 현재 제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구성원들은 "대구대는 총장 부재라는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한 때 대구대는 전국 대학 중 교육역랑강화사업에서 최고의 사업비를 따내는 등 정말 `잘 나가는 대학`이었다. 대학에 활기가 넘쳤고, 학생들이 대학을 믿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우리 대학이 잘 나가는 대학이 아니라 분규대학이 돼 버리고 말았다"고 분노를 토로했다.이들은 대구대 완전 정상화를 위한 학생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도 성명서에서 밝혔다.구성원들은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선임한 이후 한 달 이상 총장 인준 안건을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며 "왜 어른들의 학내 정치 때문에 총장 인준이 지연돼야 하며 그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입어야 하는가, 어른답지 않은 어른이 너무나 많다. 정말 어른들이라면 우리 학생들의 손을 먼저 잡아주어야 한다"고 적시했다.이들은 "당장 교육부를 항의 방문해 대구대의 정상화를 책임지라고 분명하게 요구하고, 학생들의 호소와 결연한 의지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도 나서겠다"고 성토했다. 총학 등 학생기구 측은 "이날 우리들의 투쟁 선언은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며, 이 싸움을 대구대 정상화가 되는 그 날까지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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