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일 경북대 교수회에 따르면 평의회 서면투표를 통해 `이명박 전대통령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의결했다.또 명예박사 학위수여 계획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서를 (대학)본부에 발송했다고 전했다.앞서 경북대 일부 교수와 비정규직교수노조원, 학생, 동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교수회는 “이번 사안은 철회돼야하고, 총장과 본부는 이 일에 책임을 지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또 “이번 일은 국민과 학내 여론, 역사적 평가를 고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행동이다. 명예 박사학위 수여는 모든 학내 구성원들의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어야하고,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모두 명예롭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부당성을 부각 시켰다.교수회는 “총장과 보직자들이 은밀히 일을 진행하다 문제가 불거지자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해당학부나 기관에서 심의할 사항`이라는 식으로 발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경북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자존심은 충분히 손상되었다”며 반대했다.또한 “경영학부 교수들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정 안정적 국가경영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는지 또 현재 국립대학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교육정책을 추진한 장본인을 정말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교수회는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거론조차 될 가치가 없는 사안이다. 대학원위원회에 상정할 가치조차 없음을 분명히 선언하고, 총장과 본부는 냉철한 지성과 판단력으로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