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총장임용추천위원 구성의 잘못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하고 언론보도 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혀 황당하다는 지적이다.경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이하 선정관리위)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18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와 관련, 교수추천위원 선정절차 과정에서 단과대학별 배정 인원이 최대 3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공과대 교수 4명을 위원으로 선정된 것을 발견했다며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선정관리위 이대우 위원장은 총장후보지원자들과 학내외 구성원들에게 등에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이어 선정관리위 차원의 공식 논의나 결정이 있기 전에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이 사전 제보되고 보도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시했다.이 같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와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사실확인에 따른 대책 마련보다는 언론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것을 문제 삼고 제보자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선정관리위 사무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수추천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되 재선거 등 후속조치는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관계자 역시 지난달 26일 결정된 1·2순위 후보자에 대한 추천에는 변경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18대 경북대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김사열 후보를 1순위, 김동현 후보를 2순위로 후보자로 각각 선정했다. 당시 선거는 직선제가 폐지된 후 처음 시행한 것으로 교내위원 36명과 외부위원 11명 등 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과반 득표에 대한 규정으로 투표가 총 4차례나 진행됐다. 최종 투표에서 김사열 후보가 25표, 김동현 후보가 22표를 얻는 등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뉴시스/나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