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선풍기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 1시17분께 대구 달성군 옥포면 한 화학공장 기숙사에서 불이 나 집기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32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기숙사 내부 방바닥에 놓여 있던 선풍기가 불에 탄 채 발견됐고 기숙사에 사는 근로자가 전날 선풍기를 틀어놓고 외출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선풍기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대구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부 숙소에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불이 났고 지난달 19일과 16일에도 대구 남구 모 고등학교와 북구 모 중학교에서도 선풍기 과열이 원인인 화재가 잇따랐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년 6~8월 대구지역에서만 10여건씩 이어지고 있는 선풍기 관련 화재는 장시간 사용에 따른 모터 과열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며 "모터 주변에 쌓인 먼지와 기름때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만큼 모터 주변 먼지 제거와 콘센트 전선 점검 등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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