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6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고용 실태, 특히 간접고용 실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종은 총인원 중 간접고용 비율이 49.9%였다. 직접고용비정규직까지 합산하면 비정규직이 71.4%에 달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또 300인 이상 기업 전체에서 비정규직 구성비율이 90% 이상 업체가 총 349개였다. 이들 업체 중 249개가 시설관리 업종이었다.이 의원은 "시설관리 업종은 대부분 건물주, 시설소유법인 등의 원사용자와 용역계약을 맺고 이윤을 남기는 용역업체, 이런 간접고용업체들이 다시 간접고용을 한다는 것은 중간 브로커로서 이윤을 착취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밖에 보안시스템서비스업종의 경우 업계 1위 사업자인 에스원의 경우 전체인원 1만6992명 중 비정규직이 1만1162명(65.7%)이었다. 또 비정규직 중 간접고용이 1만703명(63%)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에 따르면 그룹별 현황은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물산(비정규직 64.7%, 간접고용 54.6%), 삼성엔지니어링(비정규직 65.3%, 간접고용 58%), 삼성중공업(비정규직 64.7%, 간접고용 62.8%), 삼성보안공사(비정규직 100%) 등의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또 사업시설유지관리업종의 간접고용 비율은 52.6%였다. 서일개발을 비롯한 12개 업체의 1만2578명 전원이 비정규직이었다.올해 초까지 서울대병원 시설관리를 담당했던 성원개발 직원 총 4584명 중 4530명(98.8%)이 비정규직이었다. 사업시설유지관리업종 중 비정규직 비율 90%가 넘는 업체가 81개로 이들 업체에서만 7만6424명 중 7만4741명(97.8%)이 비정규직이었다.제조업의 경우 조선업 23개 업체 소속 22만776명 중 14만6445명(간접고용 14만2291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업체별 비정규직비율(간접고용비율)을 확인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61.6%(59.5%)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이번 공시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위험한 업무, 고되고 힘든 업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관련법 정비 등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