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조원진(대구 달서병) 국회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보인 부적절한 태도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대구지역 71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대구시민대책위)는 지난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족에게 막말한 이완영, 조원진 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국가적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만들어진 국조 특위가 파행을 거듭하며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유가족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이완영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조는 모습을 보인 데다 국정조사 특위 과정의 불성실함을 지적한 유가족에게 `경비는 뭐하나` `조용히 하라`고 하는 등 조롱하고 폄하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조원진 의원은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과의 언쟁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들에게 `당신 뭡니까` `유가족이면 잘 있으세요`라고 하는 등 고성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국정조사 파행을 조장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서창호 대구시민대책위 공동상황실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식과 이성이 있다면 이런 언행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8일과 9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전국투어버스를 타고 대구를 찾아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도 거리행진을 포함한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송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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