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미용사회 대구시 달서구지회 전영춘 사무국장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미용실들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대한미용사회 대구시 달서구지회(이하 달서구지회)의 회원들의 이웃봉사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달서구에 위치한 사회단체와 연계해 홀몸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매월 주기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는 달서구지회 회원들은 오는 7월에도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달서구지회 전영춘 사무국장은 “우리 회원들 모두는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봉사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의 해맑은 미소를 볼 때 회원들 모두는 자신의 일처럼 오히려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기울고 있는 미용업계의 실태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최근까지 많은 미용실들이 문을 닫았지만, 적은 창업자금으로 어느 지역에나 입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미용실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2012년 신용평가회사 내 상권정보사업팀인 나이스비즈맵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 은퇴 등 영향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면서 생활밀접업종 창업자 수 33만명 중 9000여명이 미용실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2913년 10월까지 1년간의 미용실 매장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용실 매장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미용실은 4만4397곳이며(남성 미용실 제외), 전체 업종 가운데 일반 한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미용서비스업의 업종 밀집도는 78.6%로 인구 600명당 매장 하나가 있는 셈. 이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재료비 부담이 크지 않으며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모두 입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미용업계 측의 설명은 다르다. 적은 비용으로 입주하기엔 편할 수 있어도 과대 경쟁으로 내몰려 오히려 다른 자영업들보다 더 큰 비용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 사무국장에 따르면 전국 일대의 미용실 대부분이 임대료와 인건비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거기에다 손님을 끌기 위해 가격경쟁까지 해야 하기에 이들의 고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직원마다 들어야 할 4대 보험도 무시할 수 없다.일부는 4대 보험을 들지 않을 경우 그것을 이류로 협박까지 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전 사무국장은 “당국의 무분별한 사업인가 때문에 미용업계가 크게 흔들거리고 있다”며 “업종별로 미용업계는 달서구 일대만 1400여 곳이 넘게 자리 잡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달서구지회 미용업 종사자들은 자신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달서구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사)대한미용사회 대구시 달서구지회1957년 발족한 이래로 전국 회원 수 10만여명, 전국 87개 지회와 186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를 중심에 둔 달서구지회.7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달서구지회는 김은실 지회장을 중심으로 김미례·박상기 부지회장, 배명춘 감사, 최은경·정용옥·임소정·유영미·남정아·박경화·여상현·주미숙·박철현 상임위원이 지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전영춘 사무국장과 서인순 대리가 실무를 맡아 회원들의 협회활동을 돕고 있다.달서구지회는 기술위원회가 잘 돼 있는데 40-50명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정기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전 사무국장에 따르면 대한미용사회 대구시협의회 중 기술위원회 운영은 달서구지회가 모범적이다. 달서구 내에 미용협회 가입돼 있는 곳은 모두 720여 곳으로 이 중 50% 이상의 회원들이 회비를 자동이체로 납부해 주고 있어 이런 운영이 가능했다는 것.달서구지회는 신규 미용실을 오픈하려는 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인 위생 및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 달에 1번 이상 협의회 차원의 기술세미나를 열어 실력 있는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힘을 얻은 달서구지회는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전혀 머뭇거리지 않는다.매월 인근 복지관들과 연계해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이발’이란 것을 선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휴무일인 화요일에는 각 지회의 회원업체가 개별적으로 양로원과 고아원 등을 찾아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또 이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몸이 불편해 할 수 없는 청소나 김장 등을 대신 해결해 주기도 한다. 특히 연말에는 사회봉사단체를 방문해 미용 및 이발 봉사에 나서는 등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눈다.전 사무국장은 “회원과 임원 실무자들이 하나가 돼 지회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700여명이 넘는 많은 회원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달서구지회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미용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