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여름철 성수식품 제조업소와 피서지 주변 식품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점검과 여름철 다소비 조리식품에 대한 수거, 검사를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하절기 위해식품 일제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 대한 특별점검이다. 식중독은 전국적으로 매년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요즘처럼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날에는 더 그렇다. 주로 음식점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학교에서의 발병이 크게 늘고 있다. 식중독 환자 중 70%가 학교급식에서 비롯됐다는 통계는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다는 우리사회를 부끄럽게 만든다. 집단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식당이나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사고 원인의 60%에 가깝게 식재료 관리소홀과 생산 단계에서의 청결문제였다는 통계지표를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보건당국의 지도점검 강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급식 담당자들부터 위생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집중호우, 그리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이어지는 시기는 위생문제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이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다보면 음식물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는 전염병이나 식중독 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다. 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되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특히 김밥, 도시락 등은 1회 분만 준비하고,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사고는 위생관리만 철저히 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식재료와 조리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5℃이하 냉장 또는 60℃ 이상 온장 보관하면 별 탈이 없다. 균이 번식하기 쉬운 칼, 도마, 행주 등은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행주는 수시로 삶아 말려 써야 한다. 올 더위가 아직도 한참 남았다니 조심해야 한다. 사회 전반의 위생관념도 한 차원 높아져야 하겠다.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기본만 지키면 식중독도 없다. 메르스로 정신이 없는 상황에 집단식중독까지 겹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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