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바로 원숭이이다. 사람과 비슷한 생김새로 갖가지 재롱을 부리는 원숭이는 재치와 생김새로 동물원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사람들의 입장에선 마치 자신들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생길 정도이다. 원숭이는 유인원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과 비슷한 종류이다. 우리나라에서 애완 동물로 기르는 종류는 일본원숭이가 가장 보편화돼 있다. 여우원숭이, 안경원숭이, 다람쥐원숭이, 돼지꼬리원숭이, 희말라얀 원숭이 등도 더러 눈에 띈다. 예전에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숭이들을 요즘에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로 원숭이도 애완 동물 대열에 끼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흡사한 이들을 보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자기에의 반성까지 한다. 요즘 들어 원숭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에서 들여오기 위한 갖가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원숭이들을 수입할 수 있는 법적인 절차가 확정된다면 더욱 많은 수의 원숭이들이 우리 인간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다. 원숭이들은 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데 그 중에서도 ‘모정’은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된다. 어미 원숭이들은 새끼가 죽게 되면 죽은 새끼를 차마 떨치지 못한 채 함께 안고 다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원숭이들은 자신의 몸을 다듬는 털손질에 무척 관심이 많다. 두 마리의 원숭이를 사육하면 어김없이 서로 어울려 상대방의 몸을 만지고 털을 손질한다. 털을 손질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동체에 대한 인식도 함께하는 듯하다. 이때 사랑의 감정도 느낀다. 이 녀석들에겐 감정을 서로 교환하는 수단으로 털손질이 무척 필요한 것이다. 털손질을 할 때 이 녀석들은 피부 속에 살아 있는 이 같은 기생충을 잡아 준다.원숭이 새끼들은 다른 동물의 새끼들보다 훨씬 장난이 심하다. 씨름이나 달리기, 재주넘기 등은 기본이고 나무 위에 오를 때에도 장난을 쳐 상대방을 떨어뜨린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어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때로는 장난이 너무 심해 싸우기도 한다. 그러면 어미 원숭이는 소리를 질러서 그 싸움을 말린다.원숭이들은 잡식성이다. 일반적으로 나뭇잎과 과실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지로는 곤충이나 작은 설치류 등도 먹는다. 하지만 식성에 따라 살아가는 생활 양태도 달라진다. 곤충을 먹는 녀석들은 주로 밤에만 활동한다. 이에 비해 나뭇잎이나 열매 등 식물성을 먹는 원숭이들은 환한 낮에 활동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육하는 원숭이들은 아무것이나 잘 먹는다. 그래서 애완용 원숭이들에게 애완 동물용 사료와 과일 등을 주면 잘 먹는다. 한마디로 키우기가 쉽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