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과거 절도 사실을 세상에 폭로하겠다며 프로야구 선수를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A(36) 선수를 협박한 한모(31)씨에 대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6월 야구선수 A씨와 그의 아내 B(36)씨에게 “나를 만나주지 않으면 B씨의 과거 절도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B씨가 2011년 12월 절도 혐의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던 사실을 빌미로 계속해서 자신을 만나줄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B씨는 2010년 한씨의 아파트에서 동거녀 소유의 명품가방과 선글라스 등 26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입건된 바 있다.한씨는 절도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며 B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뜯어냈지만, 약속을 어기고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 뒤로 야구선수 A씨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조사에서 한씨는 “과거 술값 등으로 2000-3000만원을 내줄 만큼 A씨와 친한 사이었지만, 필요성이 떨어지자 연락을 끊고 나를 만나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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