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 같은 능력있고 소신있는 정치인을 보듬고, 끌어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총재는 이날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 의원의 부친인 고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한 후 “박 대통령께서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 운운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 의원을 내칠 게 아니라 보듬고,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그는 “대구는 의리와 기개, 기골의 정신으로 이 나라가 어려울 때 바로 세우고 앞길을 선도한다”며 “이러한 소신의 정치인인 후배 유승민을 키우고 밀어줬으면 하는 게 나의 솔직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재는 방명록에 “유수호 선배님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남기고 한동안 접객실에서 지인들을 만난 후 서울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