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강태용(54)씨가 이르면 16일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의 통보를 받은 검찰이 조희팔 수사를 전담하는 대구지검 관계자 등을 중국으로 파견, 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한 막바지 작업중인 것으로알려졌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송환을 위해)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조씨의 정·관계 로비 정황과 은닉 자금 행방 등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히는 강씨는 지난 10월 불법체류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돼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중국 공안 당국은 강씨를 불법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방식으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송환되는 강씨는 수사를 담당하는 대구지검과 가까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이 유력하다.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난 뒤 7년간 도피 생활을 한 강씨는 지난 10월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無錫市)의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검거됐다. 강씨는 조씨와 함께 2004년부터 대구와 수원 등지에서 의료기기를 대여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 4만여명으로부터 수조원을 끌어모은 뒤 도주했다. 한편 강씨의 송환으로 조희팔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강씨를 통해 조씨의 생사 여부나 은닉 재산의 규모, 검찰이나 경찰 및 정관계 로비 대상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