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이회창 전 총재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등 그의 ‘키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6일 오후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이채관(서울 마포을)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격려사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은 거짓말 안하고 정직한 정치인”이라며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치인은 바른말을 하고 바른행동을 하고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이 전 총재는 또 “희생을 마다않는 정치인이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는 것”이라며 “정말 아주 용감하고 비겁하지않고 아부하지 않고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질 줄 아는 그런 정치인이 되기를 이채관 후보에게 당부한다”고 격려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이 전 총재의 또다른 측근 유승민 의원도 함께했다.유 의원은 “이채관 후보가 얼마나 의리가 있느냐는 제가 이자리에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라며 “제가 2000년 2월에 여의도 연구소에 가면서 총재님을 모시게 됐는데, 이 후보는 그 전부터 총재님을 모시면서 한번도 변하지 않고 총재님을 모시니 얼마나 의리있는 사람인가”라고 이 후보를 평가했다.유 의원은 특히 “저 요새 대구에서 조금 고생하고 있지만, 이채관 후보는 진짜 고생많이 했다. 고생해본사람이 진짜 어려운 사정을 알아서 좋은 정치를 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와 친박계의 공세에 눌려있는 자신의 처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이어 “우리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직한 정치인, 바르고 정의로운 정치를 할 수있는 분이 이 후보라 확신하면서 저 개인적으로도 이 사람이 들어와 저와 같이... 저 요즘 외롭습니다”라고 뼈있는 농을 건네며 재차 자신의 처지를 개탄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스승이자 부모인 이회창 내외분과 유승민 의원님, 많은 전현직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시했다.이날 개소식에는 또다른 이회창 키즈인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축하 동영상을 보내고 곽성문 전 의원이 함께하는 등 그야말로 ‘이회창 캠프’ 부활을 방불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