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박물관(관장 천혜숙)은 ‘반가(班家)의 일상(日常)을 읽다’라는 주제로 제19회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특별전은 대구 옻골에 세거해 온 경주(慶州) 최씨(崔氏) 백불암(百佛岩)문중에서 안동대 박물관에 기탁한 1만2000여점의 고문서들 가운데 재산, 가족, 혼인, 죽음, 쟁송, 질병 등과 같이 반가의 일상을 담고 있는 고문서 중심으로 전시한다.특히 호구단자(戶口單子), 소지(所志), 명문(明文) 등과 같이 일정한 목적과 형식을 갖춘 관찬 공문서들과 더불어, 분재기, 혼서지, 간찰 등의 다양한 생활문서들을 통해 17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이뤄진 한 반가의 일상생활을 살펴본다. 노비까지 가족 구성원으로 기록한 호구단자, 부모 봉양을 위해 자신을 노비로 판다는 내용의 자매명문(自賣明文), 딸에 대한 재산상속 및 여성 재주(財主)의 사례를 보여주는 분재기(分財記), 각종 질병에 대한 배려와 처방을 담은 간찰들에서도 보듯이, 이 고문서들은 당대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