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구 지역에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교에 대한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안전공제회에 긴급방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방역 전문인력 부족으로 긴급방역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달성교육지원청 관내 16개 학교에 대한 무료 방역지원에 나선 기관이 있었다. 바로 대구교육청 ‘학교시설원스톱(ONE-STOP)지원센터’이다.대구교육청의 ‘학교시설원스톱(ONE-STOP)지원센터’는 대구 지역의 모든 학교의 시설유지 관리를 상시 지원하고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긴급시설 보수를 대행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2011년 2월25일 4개 교육지원청 별로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던 중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2012년 3월 시교육청 교육시설지원단 개편과 함께 시설 분야에서 근무하던 건축, 토목, 전기, 교육공무직원 등으로 구성된 2개 팀(총 26명 : 1팀 14명, 2팀 12명)이 동부·달성교육지원청(1팀, 14명)과 서부·남부교육지원청(2팀, 12명) 관내의 학교들을 나눠 맡고 있다.학교시설 원스톱 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학교자체 발주 소규모공사의 설계용역을 대행하고, 책걸상 수리, 교실출입문, 안전난간대 보수·보강, 화장실 변기 및 타일 교체, 배관 누수, 벽체균열, 인터로킹 포장 침하, 수목전지, 운동장 스프링클러 보수, 체육시설 도색 및 용접 등 학교시설의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1200-1800여건의 학교시설을 보수해 연간 4-6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2011-2015년 말까지 약 7000여건, 총 25억여원의 예산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원스톱지원센터에 대한 학교의 호응과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보수지원, 설계지원, 시설관련 문의사항, 수목전정지원 업무 등 항목에 대해 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2013년에는 95.3%(매우만족 76.5%, 만족 18.8%), 2014년도에는 90.6%(매우만족 67.0%, 만족 23.6%)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만족하다는 평가이다.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한 학교 대부분은 그 이유를 ‘업무처리 지연’으로 들었는데 이는 한꺼번에 여러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와 한정된 인원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생기는 것이라는 게 원스톱지원센터 관계자의 답변이다.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학생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거나 긴급보수가 필요한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 2014년 12월, 효동초등학교에서는 화장실 메인 배관이 막혀 학생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외부 전문업체에 급히 보수를 의뢰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원스톱지원센터 2팀이 즉시 현장을 방문해 점검, 하수관을 부분 절단해 이물질로 막혀있는 하수관을 청소하고 노후된 관은 교체해 학생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했다.#. 제일중학교에서는 조례대와 복도 안전난간대의 탈락이 우려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보수해 학생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학교 자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시설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학교는 원스톱지원센터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 가창초에서는 운동장의 노후벤치를 리폼하고 파손된 인터로킹을 교체하고 칠이 벗겨진 교실 복도 및 벽면을 깨끗하게 도색하는 지원을 받은 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그 밖에도 원스톱 지원센터는 학교의 요청에 따른 다양한 시설 관련 사항들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지난해 10월말에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교(동문고, 서부고, 시지고) 교실 바닥의 후로링이 노후돼 소음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긴급 보수해 수험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동평초등학교 행정실장은 학교에서 발주하는 돌봄교실 공사 설계 용역을 원스톱지원센터에 의뢰했다. 시설 분야에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소규모 공사인데다 외부업체에 의뢰하면 별도의 용역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원스톱지원센터에서 학교 여건을 반영한 설계를 지원해 줘 업무부담이 줄고 예산도 절감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대구교육청 학교시설원스톱지원센터 관계자는 “전문 기술 인력을 활용한 학교시설 유지관리 분야에 대한 각종 상담, 시설 긴급보수 및 유지관리, 설계지원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만족해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 안전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