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로 접어들면서 초중고생들 사이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0-6세 영유아들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방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점차 남진 중이다.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작년 12월20-26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수는 9.0명으로 전주의 7.6명보다 18.4% 증가했다. 질본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독감 유행 기준을 인구 1000명당 의심환자수 11.3명으로 잡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다. 인구 1000명당 독감의심환자수를 연령별로 보면 초중고교 학생들이 속한 7-18세가 무려 13.1명을 기록해 독감 유행 상태다. 이는 한달 전보다 환자수가 74.7%나 급증한 것이다. 영유아가 속한 0-6세의 경우 의심사환자가 11.1명으로 유행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19-49세(9.2명)와 50-64세(6.6명), 65세 이상(2.5명)은 상대적으로 독감의심환자들이 적었다. 청장년층이라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한 창 사회 경제적으로 활동할 때이다. 그만큼 발병시에는 사회적인 손실도 큼으로 각별한 개인 위생조치가 필요하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강원, 충청은 독감유행 정도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적 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호남과 영남지역은 독감유행 정도가 가장 낮은 ‘비활동 단계’에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 발달로 인구이동이 쉬운 현실에 비춰 대구-경북도 안심할 계제는 아니다. 전염경로는 대부분 손과 코를 통하는데, 환자의 기침이나 말할 때 나오는 조그만 입자에 포함돼 전염된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증상이 나타나고 3-4일 후까지 전염성이 지속돼 △손 씻기와 양치질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하기 △기침·재채기할 때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 지키기 △호흡기 증상 때 마스크 착용하기 △유행 시기에 외출자제하기 △증상 발생 즉시 병의원 진료받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이 우려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가량 걸리기 때문에 지역에 유행하기 시작하면 예방접종을 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